Wednesday, November 26, 2003

[2003/08/21] 이런 답글을 달아도 될지....


샬롬!!


의원병(醫源病)이란 것이 있습니다. 의사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한 것이 환자에겐 병이되는....
( 예를 들어, 환자는 전혀 암이 아닌, 그거 조그만 궤양일 뿐인데, 의사가 "암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에 그냥 암이 되어 버리는.... )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붙였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

상황으로 봐선, 정중신경이 손상되었던 것 같은데....
( 손목엔 3개의 큰 신경이 흐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리면, 엄지손가락쪽으로 요골신경, 중지쪽으로 정중신경, 소지쪽으로 척골신경이 흐르죠. )

설겆이를 하다가 그릇에 베었다면.... 아마도 안쪽손목 가운데쯤을 깊이 베인 것 같은데.... 수술이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정중신경이 영향을 주는 손가락은 중지와 무명지쪽입니다.
그래서, 요골신경의 부위인 엄지와 검지는 회복이 빠를겁니다. ( 사실, 회복이 빠르다고 말 하는 것이 좀.... 어쩌면, 처음부터 손상되지 않았을테니까! 깁스를 오래해놓았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을 뿐일 겁니다. )

수술후, 절단되었던 신경이 잘 연결되었는지를 알아보려면,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
우선, 어머니의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까지 구석구석 꼬집어보세요!
감각이 있다고 하시면, 신경은 살아있는 겁니다. 감각이 없다면, 그 부위와 어디까지 감각이 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위에 적은 세신경의 지배구역을 참조하셔서 어떤 신경이 현재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확인해 두세요!( 만약 감각이 없는 부위가 있다면, 이 방법으로 일주일에 한번정도 반복해서 확인해 보세요! 신경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감각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겁니다. )
그리고, 신경이 작동을 안하면, 신경의 지배구역이 상대적으로 체온이 내려갑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는 얘기죠. 감각이 없는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체온이 낮을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이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신경이 마비되거나, 절단되면.... 그 신경의 지배구역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때문에, 지배구역이 다른부위에 비해서 마릅니다.( 살이 빠진다는 얘깁니다. ) 두달이 지났다고 하니, 어머니의 손을 살펴보시면, 손의 상태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깁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살이 빠져있을겁니다. 그 점을 고려해서 살펴보시구요!



물리치료를 받으러다니신다고 하셨는데, 아마, 운동치료를 하기전에, 온열치료를 받으실 겁니다. 원적외선을 조사한다던가, 핫백 같은걸로 시프를 한다거나 등등.

상대적으로, 다친부위의 회복이 빠르려면, 혈액이 잘 돌아야됩니다. 그래서 온열자극을 하는거죠. 혈행개선도 하고, 상처부위의 체온저하로 인한 근육긴장을 먼저 풀어준후에 운동요법을 해야 효과가 있기때문이죠.

집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알려드리면,
( 병원에 따라선, 한방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병원이 있어서.... 담당의사나 물리치료사와 한번쯤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
의료기를 판매하는 상점에 가시면, 상처가 나지않도록 계량되어 있는 뜸이 있는데( 無痕灸무흔구 라고 합니다 )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쑥의 연기가 그 구멍을 타고 내려가도록 되어있는 것을 구매하세요.( 가격은 종류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만, 5000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래서, 상처부위와 감각이 없다고하는 부위에 아침저녁으로 5 ~ 7장( 뜸을 세는 단위는 壯장 입니다. )을 뜨도록하세요.

뜸은, 온열, 원적외선 자극을 해주고, 증혈작용을 합니다. 또 뜸을 떠보면, 누런 연기가 피부에 닿는 것을 볼수 있는데, 쑥진이라고 합니다. 이 쑥진이 소염과 진통작용을 합니다. 상처부위가 욱씬거리거나, 아프다고 하실때에도 뜸을 떠주시면 진통작용을 합니다.

** 뜸뜰 때 주의 사항!! **
혹시, 어머니가 당료증상이 있으면, 뜸뜰 때 주의 하셔야합니다.
당료증세 중엔, 화농성 당료가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고, 심하면, 곪는 증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혹, 당료증세가 있으시더라도, 수술한 자리가 곪지 않고 잘 아물었다면, 화농성 당료는 아니라고 봅니다. 무흔구( 간접구라고도 함 )라 하더라도 뜸의 열기로 인해 피부가 손상될 수 있거든요. 뜸뜨는 기술이 숙달된 사람이라면 상관 없겠습니다만.

혹시, 화농성당료가 있으시다면, 뜸은 안하시는 편이 좋을듯 하네요!



그리고, 어머니의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아마 오십견증세도 있으실듯 ), 보약을 지어드시는 것도 좋은데,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경동시장 약재상가에 가셔서, 인진쑥과 익모초를 사셔서, 환[丸]으로 지어 장복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환을 지어주는 약방앗간이 그근처에 있으니,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알려줄 것이고, 환의 크기는 녹두대( 녹두알만한 크기 )로 만드시는 것이 복용하기에 편리하실겁니다. 이것도 아침저녁으로 50알 정도( 녹두대를 기준으로 ) 복용하시면 됩니다. 많이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더 드리자면!!
신경이 손상된 경우,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마, 앞으로도 6개월 이상은 회복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완벽하게 회복된다고 볼수도 없죠. 그러니, 가족들이 조바심내면서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인지시켜주시구요,
오랜시간의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어머니가 힘들어 하시거나, 혹은, 경제적인 부담( 물리치료도 공짜로 해주진 않을테니까요 )을 이유로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세요!!!

물리치료는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들입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닐때, 가족중 누군가가 한동안 꾸준히 따라다니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하는 지 눈여겨 보셨다가, 집에서 그렇게 따라 하시면 됩니다. 단, 무리하게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쾌차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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