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1, 2004

비오는 날, 정자에 누워 하늘을 본 적 있니?





오늘처럼 비가 막 내리는 날에 말야 ~

정자에 누워 하늘을 본 적 있니?

번개도 번쩍번쩍 거리고, 천둥도 우르릉 쿵쾅 ~



정자 처마에 닿은 빗방울의 조각들이 얼굴에 튀어 시원함도 느끼면서 말야.





그럴때면, 네가 생각나.

어디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순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 ^^





나란히 누워서 .... 음, 맥주라도 한잔 할까?

함께 음악도 듣고,

이런저런 기억들, 생각들, 느낌들,

얘기도 나누고.



지나는 사람들 없을 때엔,

사알짝, 입맞춤도 해보는거야 ~ ~ ~ 크크크크 ~ ~ ^^





혹시말야 ~

슬픈 기억이 떠오르면,

네게 기대어 좀 울어도 될까?? ^^

너의 따스한 품에서 .... 맘 편히 울수도 있기를 바라는데 ....

ㅋㅋ ~ 넘 많이 울면, 너의 어깨 위에 콧물도 찌익 ~ ~ 흘릴지도 몰라 ~

그래도 너그러이 용서해줄꺼지??!!!! ^^







잘 자 ~ ~ ^^



내 사랑.








Tuesday, May 11, 2004

당신이 외출할 때면, II




나의 마음은 ....

가볍고 질긴 명주실처럼 당신의 옷자락 어딘가에 메어져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가는 곳 그 어디든,

함께하겠지요.









당신이 외출할 때면, I





당신이 외출할 때면,

난 현관 문 앞에 서서 당신을 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당신.

여전히 한손으로 현관문을 잡고 서서,

나에게 미소짓곤하죠.

( 그 손 .... 놓으면,

현관문은 스르르 ....

닫힐테니까.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현관문이 닫히고 ....



잠시후 들려오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에도 난,

현관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혹,

당신이 급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다시금 집에 들어오려고 할 때에

잠겨진 문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나의 마음입니다.



처얼컥 ~

문을 잠글 때마다 항상 듣게되는 잠금쇠의 비명소리가 나의 마음을 울립니다.



당신이 나의 마음에서 떠나간다면 ....

내 마음의 문을 잠글 잠금쇠에서도 저런 소리가 날까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