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2, 2004

빗속을 걸으며 ....




타닥타닥타다닥툭툭 ~

후두드드득 ~

타닥타닥 ~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우산에 부딪칩니다.



길 위, 물기가 살짝 ~ 고인 수면에 떨어진 빗방울들은 동그랗고, 잔잔한 파문을 만듭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빗방울들이 저마다 자신의 궤적을 그리며, 아무런 미련도 없는듯 떨어져내립니다.







지금, 나의 손은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스으윽 ~ 스쳐지나간 후에야,

내가 혼자 서있다는 것을, 당신이 내 곁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 ....

떠올립니다.





빙긋빙긋 떠오르는 미소 ..

마치, 탄력적인 활에 화살을 재어 연거푸 발사하듯,

나의 입술선이 기분좋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

마음 한켠, 곁에 없는 당신이 그리운건 ....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신..

보고싶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부비고싶습니다.

따듯한 포옹..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

귓가에 살며시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

얼마나 보고파했는지 ..

이런 마음들을 가득담아,

'사랑해 ~ ^^ ' 라고.







여전히,

비는 그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난,

그렇게 또 빗속을 걷습니다.







타닥타닥타다닥툭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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