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0, 2005

그렇게 서슬퍼런 칼날이 되어 ....




그대를 쓸어안습니다.
슬픔으로 가득찬 그대의 눈에선 주륵주륵 눈물들이 흘러내립니다.
그 눈물들이 나의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립니다.
당신의 눈물들은 ....
마치 ....
사랑의 슬픔으로 날이 선 칼날이 되어 ....
나의 목줄기로부터 심장에 예리하고 깊게 그어집니다.
사랑하는 이가 흘리는 눈물이 나에겐 피눈물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슬퍼런 칼날이 되어 나의 몸과 마음을 그어내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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