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6, 2004

..니다.




조심스럽게 ....
당신을 끌어안아봅니다.
당신의 눈썹을 가지런히 쓸어봅니다.
당신의 긴머리카락을 어깨 넘어로 넘겨봅니다.
당신의 두 볼을 손으로 감싸봅니다.
당신의 볼에 나의 볼을 살며서 대어봅니다.
당신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하아아아아아 ~ ~
당신의 귓속에 뜨거운 입김 불어넣습니다.
'사랑해요!'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고 긴 입맞춤을 합니다.
당신의 수줍어하는 눈동자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눈으로 말합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Wednesday, November 17, 2004

나는..




나는 초컬릿을 좋아합니다. 진하니까요.
나는 사과를 좋아합니다. 상큼하니까요.
나는 딸기우유를 좋아합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우니까요.
나는 회를 좋아합니다. 신선하고 쫀득하니까요.
나는 두부를 좋아합니다. 구수하고 담백하니까요.
나는 버섯을 좋아합니다. 향이 독특하니까요.
나는 이것들 외에도 많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당신을 좋아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




Monday, November 15, 2004

당신에게서 ....




당신에게서 ....
꽃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선 당신만의 달콤한 향내가 납니다.
부드럽고, 따듯하고, 달콤한 ....
당신의 향내에 내가 점점 취해갑니다.
평안해지고,
미소짓게되고,
넉넉해지고,
용기를얻고,
행복해지고,
쉼을얻고,
멋스럽고
근사해지고,
진한흥분을느끼고,
....
며칠 전
사뭇 쌀쌀했던 어떤 날,
날 찾아온 당신,
감기든다고, 입기싫다는 표정짓는 당신에게 억지로 나의 옷을 입혔었죠.
세탁했다며 내게 건낸 그 옷에선 ....
아마도, 세제대신, 당신의 향내만 담뿍 넣어 세탁했었나보죠? 하하하하 ~
온통 당신의 달콤한 향내로 가득했답니다.
당신의 향내는 ....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 끓어오르도록 만듭니다.
달콤한 그대여!




Monday, November 1, 2004

칫솔




우리집 목욕탕 칫솔꽂이엔,
당신과 나의 칫솔이 꽂혀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사랑하며, 다투기도하듯,
이 칫솔들도 그렇게 사랑하나봅니다.
마주보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하고,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꼬옥~ 껴안고 입맞춤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듯,
우리의 칫솔들도 그렇게 사랑하나봅니다.